고(故) 이다솜 선수의 진상조사 및 제도 개선 촉구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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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6-23본문
고(故) 이다솜 선수의 진상조사 및 제도 개선 촉구 입장문
-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 -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은 6월 18일 고(故) 이다솜 선수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하며, 경남 통영시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또한 고인의 어머님을 만나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고(故) 이다솜 선수는 데플림픽에서 두 차례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농아인체육의 자랑이자, 충청남도를 대표하여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우수 선수였습니다. 고인의 열정과 헌신은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며, 그 업적은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비극을 단순한 개인의 안타까운 선택으로만 바라볼 수 없습니다.
농아(청각장애) 선수들은 의사소통의 장벽과 정보 접근의 제한으로 인해 일반 사회와 체육 현장에서 구조적인 차별과 인권 침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습니다. 특히 일반 기관의 직장운동경기부에 소속되어 비장애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훈련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농아 선수의 특성을 이해하고 보호해야 할 체계가 사실상 부재한 상황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관련 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개월 동안 실질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 과정에서 고(故) 이다솜 선수는 얼마나 큰 고통과 외로움 속에 있었는지, 그리고 왜 어떠한 보호와 구제도 받지 못했는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문제 제기 이후 수개월 동안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가?왜 고인은 보호받지 못한 채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려야 했는가?누가 이 비극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가?
데플림픽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농아인 스포츠대회이며, 농아 선수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자산입니다. 농아 선수의 생명과 인권,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체육기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은 본 사안을 사단법인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에 공식 보고하였으며, 사단법인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시·도지부인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은 농아 선수의 권익 보호와 인권 보장을 책임지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체육단체로서 이번 사안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은 충청남도, 충남도청 실업팀,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등 관계기관에 다음 사항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요구사항
1. 고(故) 이다솜 선수 관련 사안에 대한 독립적이고 공정한 진상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2. 사건 경위와 관계자들의 책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즉시 이행하라.
3. 조사 결과를 국민과 체육계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
4. 농아 선수에 대한 인권침해·차별·괴롭힘 방지를 위한 보호체계를 제도적으로 구축하라.
5. 직장운동경기부 내 농아 선수 관리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농아 선수의 권익 보호를 위해 농아인스포츠연맹과의 협력 및 위탁 운영 방안을 마련하라.
6. 농아 선수 고충 신고 및 인권 보호를 위한 전담 창구와 수어통역 지원체계를 즉시 구축하라.
7. 향후 모든 장애인 실업팀에 대해 정기적인 인권교육과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의무화하라.
아울러 관계기관이 이러한 요구를 외면하거나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사)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과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은 진상규명과 제도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유가족 및 농아인 체육계와 연대하여 기자회견, 집회, 1인 시위, 국민청원 등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엄중히 밝힙니다.
고(故) 이다솜 선수의 죽음이 또 다른 비극으로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안은 한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농아인체육과 장애인 인권 보호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중대한 사건입니다.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은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고, 모든 농아 선수들이 차별과 두려움 없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까지 끝까지 책임 있게 행동할 것입니다.
※ 본 촉구 입장문은 유가족의 의견과 확인된 언론보도 및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향후 경찰 수사와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가 어떠하든, 사단법인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과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은 유가족과 연대하여 고(故) 이다솜 선수의 명예 회복, 진상규명 및 농아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때까지 모든 합법적 수단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2026년 6월 23일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 회장 장 상 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