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다솜 선수와 관련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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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7-0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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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다솜 선수와 관련하여 어제(6월 29일)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상벌위원회가 개최되어 해당 태권도 감독에 대해 자격정지 5년의 징계를 의결했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유가족과 장애인체육계가 느끼는 상실감과 분노를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그 과정 또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의문은 충청남도장애인태권도협회에서 이미 해당 감독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충청남도는 왜 이를 신속히 이행하지 않았는가하는 점입니다.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다면 선수 보호를 위해 감독의 직무를 제한하거나 선수와 지도자를 즉시 분리하는 등 선제적인 보호조치를 검토하는 것이 관리·감독 기관의 당연한 책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해당 감독은 계속 선수단을 운영할 수 있었는지, 왜 선수와 지도자를 분리하지 않았는지, 왜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호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그리고 왜 선수와 유가족을 위한 적극적인 소통과 보호 노력이 없었는지충청남도는 국민과 도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결국 그 사이 고(故) 이다솜 선수는 지난 6월 18일 끝내 소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와 충청남도가 사안을 보다 엄중하게 인식하고 즉시 필요한 보호조치와 행정조치를 취했다면, 과연 이 비극을 막을 가능성은 없었는지 철저히 확인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상벌위원회는 선수가 세상을 떠난 이후인 6월 29일에야 개최되었습니다.
이러한 늑장 대응은 관리·감독 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했는지에 대한 중대한 의문을 남기며, 그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금까지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와 충청남도가 고(故) 이다솜 선수와 유가족에게 단 한 차례의 공식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기관의 책임에 대한 명확한 입장조차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선수 한 명의 생명이 희생된 중대한 사건 앞에서 감독 개인에게 자격정지 5년이라는 징계를 내리는 것만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다면, 이는 공공기관이 보여야 할 책임 있는 자세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 사건은 특정 지도자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선수 보호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인권 보호체계는 존재했는지, 관리·감독 기관은 법적·행정적 책무를 다했는지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건입니다.
특히 농아(청각장애) 선수들은 의사소통의 특성과 정보 접근의 한계로 인해 일반 선수보다 더욱 세심한 보호체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러한 보호체계가 사실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장애인체육은 경기력보다 먼저 선수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가치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우리는 그 가장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켜지지 못한 현실을 목격했습니다.
선수는 왜 끝까지 보호받지 못했습니까?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는데도 왜 즉시 보호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왜 감독과 선수를 분리하지 않았습니까?
왜 선수와 유가족을 위한 적극적인 소통과 보호 노력이 없었습니까?
선수를 보호해야 할 기관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습니까?
선수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과연 누가 질 것입니까?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와 충청남도는 더 이상 침묵하거나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도민과 장애인체육인, 그리고 유가족 앞에 모든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감독 과정에서 어떠한 판단이 이루어졌는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합니다.
고(故) 이다솜 선수 유가족과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은 이번 사건을 감독 개인의 징계만으로 끝낼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번 사건은 한 사람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공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공의 책임이 함께 제기되는 사건입니다.
따라서 감독 개인의 징계만으로 모든 책임을 종결해서는 안 되며, 관리·감독 기관의 대응과 의사결정 과정까지 포함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장애인체육 정책과 운영체계는 근본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특히 농아 선수는 일반 장애 유형과 달리 수어를 기반으로 한 의사소통과 전문적인 지원체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획일적인 관리체계가 아닌, 농아 선수의 특수성을 반영한 독립적인 선수 보호 및 관리체계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이에 고(故) 이다솜 선수 유가족과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은 다음 사항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와 충청남도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입장 발표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고(故) 이다솜 선수 사망 경위에 대한 독립적이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리·감독 책임을 포함한 관련자의 엄중한 책임 규명.
장애인 선수 인권침해 신고체계와 선수 보호체계, 긴급 대응체계의 전면 개편.
농아(청각장애) 선수의 특수성을 반영한 독립적인 보호·관리체계 구축과 함께, 선수 관리·훈련 지원·인권 보호 및 권익 증진은 전문성을 갖춘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이 중심이 되어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분리·개편할 것.
수어통역 지원, 외부 독립 신고창구, 심리상담 및 선수보호 전담기구 설치 등 실효성 있는 선수 보호제도 마련.
동일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충청남도 장애인체육 전반에 대한 특별점검과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즉각 추진할 것.
고(故) 이다솜 선수의 희생은 결코 헛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건은 한 선수의 비극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장애인체육의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와 충청남도는 더 이상 시간을 끌거나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늦은 징계가 아닙니다.
진심 어린 공식 사과, 철저한 진상규명, 관리·감독 책임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 그리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제도개선입니다.
고(故) 이다솜 선수 유가족과 충청남도농아인스포츠연맹은 고인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고, 모든 장애인 선수가 차별과 두려움 없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고인의 희생 앞에 누구도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와 충청남도는 이제 침묵이 아닌 책임으로, 변명이 아닌 행동으로 답해야 합니다. 그것이 고(故) 이다솜 선수와 유가족, 그리고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입니다.
더 이상의 침묵은 또 다른 피해를 낳을 뿐입니다. 이번 사건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고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만이 고(故) 이다솜 선수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2026. 06. 30.
고(故) 이다솜 선수 유가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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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다솜 선수의 성명서.hwpx (64.2K) 1회 다운로드 | DATE : 2026-07-01 13:04:10








